강원도 홍천군
내촌큰골길177 29
29, 177th Naechon Khungol gil, Hong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 82 (0)33 433 5583
F: 82 (0)33 433 5584
E: info@thenaech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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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내촌큰골길17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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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지식으로 가늠되지 않는다. 우리 인간들이 어찌 다 저 자연을 해석하겠는가. 가구와 집은 자연 속에 숨은 질서를 가져오는 조심스러운 일이다. 바람과 햇살과 비가 하는 일을 잘 따르며 자란 나무를 가져와 사람의 몸과 마음에 맞추는 일은 자연 속에 숨어있는 신비로운 감동을 가져오는 일이다. 이정섭은 나무의 속살을 이해하는 목수다. 해와 바람을 충실하게 따르며 결을 만들어 온 그 무늬와 결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최대의 노력을 나는 그가 지은 집과 그가 만든 가구에서 본다. 그가 만든 가구 하나하나, 문짝 하나하나, 문고리 하나하나는 전통을 이으면서 전통을 벗어나 현대적이다. 집과 가구는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모든 양식과 모든 사고의 결집이다. 전통은 현실이 결정하는 일이다. 우리가 사는 일상을 불편하게 하는 불편한 전통은 전통이 아니다. 이 말은 편리함과 안락한 것만을 추구하는 탐욕하고는 다른 말이다. 나는 현대인들이 전통이라고 생각하여 짓는 ‘수구’적인 한옥을 싫어한다.
이정섭이 한옥 목수를 하다가 뛰어나온 뜻을 나는 십분 이해한다. 그는 남의 것을 베끼기 싫었던 것이다. 이정섭이 만든 집과 그 집에 놓여 있는 침대와 의자와 탁자들은 서로 거스름이 없다.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침대에서 의자로 의자에서 탁자로 탁자에서 마루와 문으로 기둥과 서까래와 개보가 하나로 통일을 이루어 낸다.
나는 그의 많은 작업을 아직 보지 못했다. 나는 또 건축가가 아니다. 그러나 집과 가구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다. 집이 자연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 균형과 조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집과 가구의 최대 가치일 것이다. 해와 달을 따르며 자란 나무의 숨결을 이해하는 그리하여 그것을 자연 속에 놓았을 때 또 한 그루의 나무가 될 때 가구는, 집은 완성 되어 모든 것들을 또 받아들인다. 자연의 질서에 숨는 것이다.
시인 김용택 (2014.01 대신증권사보 글 발췌)
피츠버그대학교 한국실, 2009
협동원 이민아 최희정 구선주 강예린 강무현
내촌목공소 이정섭 이종석 최진원 최혜현 이노을
규모: 3칸 x 1칸
구조: 오량가五樑架. 목주, 방주. 심벽
마감: 전돌바닥, 우물마루, 연등천장, 고미반자
위치: Cathedral of Learning 304호, 피츠버그대학, USA
1930년대부터 시작된 피츠버그대학 배움의 전당Cathedral of Learning의 국가실 Nationality Room 프로젝트는 피츠버그대학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도시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배움의 전당Cathedral of Learning의 1, 3층에는 Nationality Room이라는 이름의 강의실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각 국가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모티브로 꾸며져 다민족사회인 미국을 상징하는 교육과 교류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Nationality Room은 1938년부터 1957년 사이에 19개, 1987년부터 2000년 사이에 7개 방이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실을 포함한 9개 방이 앞으로 10여년에 걸쳐 추가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이를 마지막으로 Nationality Room프로젝트는 1세기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국실은 Cathedral of Learning 304호실로, 2008년 피츠버그시 교민들에 의해 결성된 Korea Heritage Room Committee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2009년 아름지기의 디자인 코디네이션으로 현상공모를 통해 건축사사무소 협동원(소장 이민아) + 내촌목공소(목수 이정섭)의 계획안이 확정되었다.
별채 Shelter in House
크기: 3 W x 3 D x 2.5 H (m)
재료: 호두나무 Walnut
사용: 다실, 기도실, 명상실, 특별목적의 공간, Spot Room
별채에서 근원을 찾다
9m²크기로 제작된 티하우스는 ‘집 속의 집’ 이라는 컨셉트의 별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큐브 형태의 집은 가변형 벽으로 공간에서의 크기 조절이 자유로우며, 오픈된 천장에는 광목천으로 덧씌운 간이 천장을 만들어 실내채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했다.
쉽게 조립하고 해체할 수 있는 전통한옥 구조의 미니하우스가 단단한 호두나무를 구조재로 하여 포스트모던 건축의 정수를 내포하고 있는 온전한 하나의 집으로 완성되었다.